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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긴 영혼 - 초상肖像

  • 전시기간

    2007/11/27~2008/01/13

  •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화폭에 담긴 영혼 - 초상肖像

- 새 보물로 지정된 조선시대 초상화 일반 공개전

전시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조선 시대에는 선조와 훌륭한 인물에 대한 유교의 충효사상에 기반하여 많은 초상을 제작하였다. 왕권의 정통성과 왕실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을 그려 정성을 다해 모셨고, 어려운 때를 당해 국가에 헌신했던 공신(功臣)의 모습도 초상으로 그려 국가에서 관리하였다. 또한 유학을 최고의 학문으로 숭상하는 나라였기에 학문이 높은 유학자들의 초상을 왕명으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불교 사찰에도 고승의 모습을 그리는 오랜 전통이 이어져 초상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왕실이 이끌었던 초상화 그리기는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주어 집안의 중요한 어른을 초상화로 남겨 특별히 마련한 장소에 모셨고, 스승이나 가까운 이의 모습도 그려 보관하였다.


조선 왕실의 다양한 초상화들은 그린 이를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주로 예조(禮曺)의 산하기관인 도화서(圖畵署)에 소속된 화원(畵員)들이 주도적으로 그렸거나 이들의 영향 하에 사대부화가나 직업화가들에 의해 제작되었다. 초상화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어진을 그리는 경우 임금이 직접 참석하여 신화들과 초상화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였고 그림을 잘 아는 사대부들을 특별히 초빙하여 감독을 맡겨 신중을 기해 완성하였다.


조선 초상화의 목표는 대상의 정신과 마음을 그림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터럭 하나라도 다르게 그린다면 성취할 수 없는 목표라고 여겼다. 이러한 초상화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조선 초기에는 선 위주의 표현에서 후기로 갈수록 명암법에 의거한 표현으로의 변화·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임금의 초상은 조종(朝宗)을 대표하는 국가통치자의 모습으로, 공신의 초상은 후세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엄숙한 기개가 넘치는 모습으로, 유학자의 초상은 향촌에 은거한 은은한 기품과 깊은 학식을 풍기는 모습으로 그렸다. 이러한 조선 왕실의 초상화들은 각각 당대의 사회적 위치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개인의 모습이자 역사 속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조선인의 전형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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