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통합예약
전시 특별전시

특별전시

특별전시

헝가리 왕실의 보물

  • 전시기간

    2013/12/03~2014/03/09

  • 전시장소

    지하 1층

 

헝가리 왕실의 보물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 사회


 

특별전을 열며

헝가리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로,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아 왕조를 이루게 된 것은 10세기경이었습니다. 지형적으로 서유럽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와 서유럽의 강대국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렀으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발전을 지속하여 19세기에는 유럽의 가장 강성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헝가리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헝가리를 통치하였던 17~19세기에 꽃피웠던 화려한 헝가리 왕실의 보물들이 소개됩니다. 비록 헝가리인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왕조를 세우지는 못했지만 독특한 헝가리의 문화와 유럽대륙 최고의 대제국이었던 합스부르크 왕조의 화려한 문화가 조화된 이 시기의 유물들은 복잡한 중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인해 끊임없이 주변국의 침략에 맞서 싸워왔으며,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굴곡진 근현대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헝가리의 역사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들의 화려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특별강연
1. 2013. 12. 3.(화) 14:00 ~ 16:00 
․ 초르바 라슬로 (헝가리 국립박물관장), "헝가리 국립박물관의 역사와 소장품
김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 

2. 2014. 1. 16.(목) 14:00 ~ 16:00
․ 김장수 (관동대학교 사학과), "동유럽의 역사와 헝가리"
김대순(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 "17~19세기의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 사회 

헝가리의 귀족 제도는 헝가리가 처음 건국된 896년 부족 연맹체의 세력을 근간으로 시작되어 100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 또한 헝가리 고위 귀족 의회에는 전통적으로 헝가리 왕의 승계를 결정하는 권한이 있었으므로 헝가리의 왕실과 귀족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며 헝가리를 통치했다.

17~19세기 합스부르크 지배 시기의 헝가리 귀족들은 합스부르크 왕가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 빈의 문화와 예술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국가 행사나 의식 등에서 헝가리의 전통 의상 착용을 고수하는 등 헝가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였으며, 특히 합스부르크의 황제가 ‘헝가리의 신성한 왕관’을 직접 수여 받는 대관식 전통은 헝가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엄격히 지켜나갔다.

전시이미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복식 

 

헝가리의 복식문화는 귀족들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오랜 기간 동안 고급 모직이 동방에서 전래되었고, 단색의 벨벳, 자수를 놓은 직물과 같이 다양한 재료를사용해 귀족의 높은 미적 감각을 뽐내었다. 또한 동물의 모피가 상류층에서 애용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레이스가 개발되어 이러한 영향이 헝가리 귀족의 복식에서도 나타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 아래에서 헝가리 귀족들은 독일 복식의 영향을 받아 공산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모피로 만든 경기병 재킷, 수놓은 재킷보닛모자, 장식 망토, 깃털로 장식한 모자 등을 헝가리 상류 계층의 전형적인복식으로 삼았다. 19세기에 들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압제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귀족들은 헝가리 농민들의 전통 민속 복식을 모방하기도 하였다.


전시이미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생활 

 

헝가리 왕국의 귀족들은 건국 이래로 많은 봉건적 특권을 누려왔다. 고위 귀족들은 헝가리 전체 영토의 약 50%에 달하는 광대한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영지와 농노를 바탕으로 막강한 사병을 보유했다. 헝가리 귀족의 특권은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헝가리 왕위를 세습하게 된 후에도 상당 부분 유지되었다. 헝가리 귀족들은 합스부르크 왕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고 서유럽 귀족 계급의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고위 귀족들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의 문화에 깊이 물들었으며 일부 귀족은 빈에 저택을 두고 머무르기도 하면서 화려한 일상생활을 영유했다.

전시이미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무기 

 

국내외의 전란이 잦았던 17~19세기 헝가리의 왕과 귀족들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원하고 용맹함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몸에 항상 무기를 장식하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러한 무기들은 대부분 진귀한 보석으로 꾸며졌다. 휘어진 칼날이 특징적인 사브르Sabre는 17~19세기 헝가리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무기였으며, 오랜 전쟁의 역사에 걸맞게 갑옷도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헝가리의 왕실과 귀족들은 다양한 화약 무기도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총들은 대개 자개 상감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전시이미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종교 

 

이슈트반 1세István  I(재위 1000~1038년)가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헝가리는 500여 년간 가톨릭 국가였다. 그러나 1510년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자 그 영향이 헝가리에도 미쳐 신흥 귀족층을 중심으로 신교로 개종하는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헝가리가 재통일된 이후에는 가톨릭 교세를 다시 부흥시키려는 반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서부 헝가리 지역을 기반으로 한 헝가리 왕국은 다시 대부분 가톨릭화하게 되었다. 17세기 중반부터 헝가리 왕국에 꽃핀 바로크 문화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주도된 반종교개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바로크 문화를 통하여 헝가리 내에 가톨릭의 권위가 강화되었고 봉건 신분질서도 더욱 고착되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가톨릭 교인이 아닌 경우에는 주요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신교도 차별 정책을 펼쳤으며, 헝가리 왕의 취임식 등 공적인 행사는 이전처럼 가톨릭 주교가 주관하도록 하였다.

전시이미지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