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통합예약
전시 특별전시

특별전시

특별전시

조선왕실의 生老病死 -질병에 맞서다-

  • 전시기간

    2014/07/15~2014/10/05

  •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전시에 들어가며
질병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하며, 건강에 대한 기원은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이다.하지만질병에걸리지않은채평생을살아가는사람은 아무도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질병이 있었으며 삶의 순환과정은 흔히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조선왕실의 생로병사 - 질병에 맞서다> 전시는 조선시대 왕실이 마주했던 질병과 의료에 대한 기획전시이다. 구체적인 질병과 그 치료술은물론이고무병장수에 대한 깊은 염원,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출생과 죽음까지 이번전시에포함하였다.특히조선왕실의의료에초점을 맞추었으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근대 의료의 정화精華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한독의약박물관 개관 50주년에 맞춰 국립고궁박물관과 한독의약박물관이공동으로마련하였다. 우리나라의료사의중요한 유물을 망라한 이 전시를 통해 질병에 맞선 조선왕실의 다양한 대응과 노력을 감상하기를 기대한다.

왕실의 탄생

왕실의 탄생 조선을 잇고자 한 간절한 염원 生

조선 왕실은 왕조의 영원한 지속과 발전을 위하여 안전한 출산을 도모하고 장수를 기원하였다. 왕실에서는 왕자나 공주의 출생부터 특별함을 더하였다. 아이의 탯줄과 태반을 태항아리에 담아 태실胎室에 봉안하였고, 후에 국왕으로 즉위한 경우에는 태실을 가봉加封하여 더욱 특별하게 꾸몄다. 또한 왕실에서는 출산과 양육을 위해 탄생당, 호산청, 보양청을 별도로 설치하였다.

 


백자 태항아리(白磁胎壺) : 조선 18세기 한독의약박물관,  보양청 현판(輔養廳懸板) :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 보양청에 걸었던 현판이다. 보양청은 원자元子와 원손元孫의 보호, 양육을 위해 설치한 임시 기구이다.



왕실의 늙음과 질병

왕실의 늙음과 질병 老病

왕실 사람들이라고 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어려서는 천연두를 앓았고, 늙어가면서 시력 감퇴를 비롯한 여러 질환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선 국왕들의 편지에는 자신들의 고통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명주로 만든 저고리(明紬赤衫) : 조선 15세기 월정사 성보박물관 복제 - 1466년(세조12)에 조성된 상원사 문수동자상에서 나온 복장服裝 유물이다. 복장 유물로는 특이하게 저고리의 여기저기에 피와 고름이 묻어 있다. 섬세하고 치밀하게 제작된 고급 명주로 만들었고 심한 피부병에 시달리던 세조가 상원사에 행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세조가 입던 저고리로 추정된다.

무병장수의 기원

무병장수의 기원 死

십장생十長生이란 불로장생한다는 10가지 자연물들을 말한다. 해, 산, 돌, 물, 구름, 학, 사슴, 거북, 불로초, 소나무를 꼽는다. 왕실 가족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제작된 십장생 병풍은 궁중의 중요한 행사때 왕비나 왕세자의 자리 뒤쪽에 펼쳐지거나 국혼國婚이나 회갑연등 경사스러운 잔치에 사용하였다.

열가지의 장수 상징물들을 그린 십장생수병풍(十長生繡屛風)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불로초 등을 그린 병풍이다. 왕실 가족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여 국혼國婚이나 회갑연 등 경사스런 잔치 때 사용하였다.

옻칠을 한 자개로 만든 머리단장 가구 흑칠나전화장함(黑漆螺鈿化粧函)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 빗접은 여인의 머리단장 도구인 빗, 빗솔, 빗치개 또는 화장도구 등을 보관하는 가구이다. 이 빗접의 윗면과 앞면에는 자개로 십장생 무늬를 표현하였다. 무병장수의 염원이 일상의 가구들에 문양으로 새겨진 것이다.


조선왕실의 의료기관

내의원內醫院, 조선왕실의 의료기관

조선시대 의료관서의 기본은 삼의사三醫司라고 하는데 왕실 어약御藥을 담당하는 내의원內醫院, 신하들의 의료를 담당하는 전의감典醫監, 백성들의 의료를 담당하는 혜민국惠民局이다. 조선 초기에 왕실의료를 담당하던 내약방內藥房은 전의감典醫監에 속한 상태로 운영되었다.
내약방은 약방藥房으로도 불렸는데, 1443년(세종 25)내의원으로 개칭하면서 조선의 전형적인 왕실의료기구로 자리 잡았다. 어의는 조선 최고의 의술의 가진 의관들로서 왕실에 대한 진료와 함께 국왕의 명을 받들어 의서를 편찬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이 대표적인 관찬의서라고 할 수 있다.


먹감나무 약장(烏柿木 藥欌) 조선 18-19세기 한독의약박물관 - 상처를 입어 속이 검게 변한 먹감나무로 제작한 약장으로, 병마를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150여종의 약재를 수납할 수 있으며, 상하 두 부분으로 구획하여 활용하도록 제작하였다.

태의원경지장과 태의원인(太義院卿之章, 太醫院印) 대한제국 1879년(고종 16)경 국립고궁박물관 - 태의원의 관인官印과 태의원의 최고 책임자인 경卿이 서명 대신 사용한 직인職印이다.

보호성궁 현판(保護聖躬懸板)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 내의원이 걸었던 현판으로 '군주의 몸을 보호한다(保護聖躬)'는 내의원의 임무를 명시하였다. 영조의 어필로 짐작된다. '성궁聖躬'은 국왕을 의미하기 때문에 글자를 약간 올려 썼다.

왕실 휴대용 약상자(王室携帶用藥箱子) 조선 19세기 한독의약박물관 - 국왕이 조상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사냥 혹은 군사훈련을 위해 행행行倖할 때 수행원들이 지니고 약상자이다. 내부의 백자약병은 기름종이 같은 것으로 덮고 끈으로 동여맬 수 있게 목을 잘록하게 만들었다.

오얏꽃으로 장식한 은제 침통(銀製 七寳李花紋鍼筒) 대한제국 춘원당 한방박물관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