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시
특별전시
고국으로 돌아온 데라우치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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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14/12/17~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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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기획전시실 Ⅱ
이번 특별전은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寺內文庫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돌아보고, 이들 자료의 학술적 의의를 밝힌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돌아온 문화재 총서 2’ 출간을 기념하여 마련되었다.
1996년 1월 24일, 일본 야마구치여자대학(현 야마구치현립대학)으로부터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1852~1919)가 일본으로 가져갔던 우리 문화재 가운데 98종 135책 1축(1,995점)이 경남대학교
로 돌아왔다. 1990년 국내에 데라우치문고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이를 고국으로 찾아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였다.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는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대학 등 민간과 공공기관이 함께 노력하여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에는 조선시대 왕실 회화인 《정축입학도첩丁丑入學圖帖》, 《제신제진諸臣製進》, 《낙파필희駱坡筆戱》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정축입학도첩》은 순조의 장남 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1817년(순조 17) 성균관에 입학할 때의 장면을 그린 기록화이다.
《제신제진》은 영조의 치적 중 하나로 손꼽히는 1760년(영조 36)청계천 준설사업의 완공을 기념하여 4월 16일 창덕궁 춘당대春塘臺에서 시사試射를 행한 후 영화당暎花堂에서 사선賜膳하는 내용을 담은 기록화
이다.
《낙파필희》는 조선 중기 활동한 종실宗室 출신의 문인화가 이경윤 李慶胤(1545~1611)의 작품으로 전하는 화첩이다. 산수인물 2점, 산수 2점, 노안蘆雁1점, 묵죽 1점의 구성이며 원본을 그대로 옮겨 그린 이모본으로 추정된다.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에는 조선 사대부들의 편지를 모은 간찰첩簡札帖, 다양한 종류의 시첩詩帖, 조선 명필들의 글씨를 모은 서첩書帖등이 다량 소장되어 있다. 또한 역대 화가들의 그림 총 28점을 모아 엮은 《홍운당첩烘雲堂帖》도 포함되어 있다.
데라우치문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편지들은 상당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가졌던 유력자들의 것이다.
조선시대 지배층의 개인사, 가족사, 생활사, 정치사, 의학사 등을 살필 수 있어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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