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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온 우리 옛 그림

  • 전시기간

    2015/09/22~2015/10/11

  • 전시장소

    왕실의 회화

조선시대에는 기록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회화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예조禮曹산하의 도화서圖畵署를 중심으로 왕실 회화가 발달하였고, 민간에서는 사대부 계층의 수요를 바탕으로 회합會合을 기념하기 위한 기록화記錄畵, 감상을 위한 감상화鑑賞畵, 건물의 내외부를 장식하기 위한 장식화裝飾畵 등 다양한 목적의 회화들이 제작되었다.
이처럼 다채로운 발전을 보였던 조선시대의 회화 중 일부가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데, 문화재청은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현지에서의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미국 하와이에 소재한 호놀룰루 미술관(Honolulu Museum of Art)에 소장된 조선시대 회화 2점을 선정하여 보존 처리를 지원하였다. 이번 전시는 보존 처리가 완료된 두 작품이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되는 자리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계회도契會圖>와 <화조화花鳥畵>는 각각 조선시대 기록화와 장식화의 면모를 잘 반영하고 있는 수작秀作으로 귀중한 조선시대 회화 자료이다. 이번 특별 공개가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향후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계회도契會圖
윤안성尹安性(1542~1615년)이 1586년(선조 19)에 지인들과 가졌던 모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계회도契會圖이다. 화면의 왼쪽 하단에 전각에서의 모임 장면과 주변 마을 및 행인의 모습 등이 소략하게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 상단에 적혀있는 윤안성의 제발題跋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1585년(선조 18)에 형조 좌랑을 그만두고 경상도사慶尙都事로 부임하기 전 한양의 지인들과 가졌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림을 제작한 뒤 나눠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그림의 상단과 하단에는 각각 그림의 제목과 참석자 명단이 적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는 분리되어 사라져 그림과 제발만이 남아 있다. 일본식으로 바뀌어 있던 장황粧䌙을 이번 보존 처리를 통해 전통적인 조선식 장황 형식으로 복원하였다.

화조화 花鳥畵
민화풍의 화조화 8폭 병풍이다. 색채가 비교적 선명하고, 다른 민화풍 화조화에 비해 소재가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꿩과 원앙, 메추리 등이 석류, 조, 모란, 연꽃 등과 함께 그려져 있어 부부 간의 금슬과 화합, 득남과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된 그림임을 알 수 있다.
8폭의 병풍이 각각 분리되어 패널 형태로 보관되어 있던 것을 이번 보존 처리를 통해 조선식 8폭 병풍으로 복원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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