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소개
[2019년12월] 와플을 굽는 틀 ; 철제제과기
두 개의 철제 틀로 구성된 와플 틀은 원형의 팬에 용수철 모양의 손잡이로 이루어졌다. 틀 내부는 십(十) 자로 구획되었으며, 네모의 문양틀이 일렬로 부착되어 격자무늬 패턴을 이룬다. 외부에 새겨진 글자는 와플 틀을 제작한 회사 이름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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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을 굽는 틀 ; 철제제과기(鐵製製菓機)
재질 금속, 철제
크기(cm) 지름: 18.4cm, 전체 길이: 35cm
개항 이후 서양식 문화가 유입되면서, 조선은 왕실에서도 식생활 도구를 국외에서 수입하여 사용하였다. 수입된 도구들은 왕실의 서양식 연회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주방기구, 식기, 제과 용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제과 용기 중 하나인 와플 틀은 원형의 팬에 용수철 모양의 손잡이로 이루어졌으며, 현재 사용되는 와플 틀과 유사하다.
원형의 팬 안쪽 면은 십十자로 구획되었으며, 네모의 문양틀이 일렬로 부착되어 격자무늬 패턴을 이룬다. 와플 틀 바깥 면 상단에는 ‘DAWN’, 중앙에 ‘8’, 하단에 ‘S. & T. CO.’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틀을 제작한 회사 이름으로 추정된다.
와플은 철제로 제작한 두 개의 틀을 뜨겁게 달궈 밀가루 버터, 달걀 등 재료를 섞은 반죽을 넣어 구워 만들었다. 유럽에서 즐겨먹던 디저트로 당시 왕실에서는 와플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서양식 제과류를 곁들어 다과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With the declaration of the Korean Empire, national endeavors shifted to modernize the country on all fronts. Western-style tableware and kitchen utensils were imported for the royal family. This waffle iron in the museum’s collection, which is similar to contemporary waffle makers, confirms that the royal family enjoyed the newly introduced Western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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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